폰세 떠난 자리, 하워드가 메운다? 라쿠텐 새 외국인 투수의 눈부신 출발
‘한화의 심장’ 폰세…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돌풍도 없었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 그의 존재는 올 시즌 한화를 리그 상단에 올려놓은 핵심 요소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에서 이적해 KBO 무대를 밟았고, 한화는 그를 통해 투수진의 기둥을 세웠다.
폰세가 떠난 자리는 우완 스펜서 하워드(29)가 메웠다. 라쿠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5000만엔을 투자해 메이저리그 출신 하워드를 영입했다.
하워드, 2경기 ERA 0.69…빠른 적응력으로 라쿠텐 팬심 사로잡아
하워드는 14일 지바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데뷔승을 거둔 데 이어, 22일 세이부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2경기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 아직 초반이지만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세이부전에서는 최고 시속 153km의 패스트볼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매 이닝 선두타자를 제압했다. 총 97구 6안타 5탈삼진.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팀은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보답했다.
하워드는 경기 후 “내가 해야 할 역할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 기대 못 미친 폰세, KBO에선 최정상급 투수로 재탄생
폰세는 일본 니혼햄과 라쿠텐 시절 노히트 노런이라는 진기록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기복이 있었다. ERA 3.35~6.72, 시즌별로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KBO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 22일 기준 8승 ERA 1.63 탈삼진 97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KBO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최고의 영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폰세 vs 하워드…서로 다른 무대, 같은 가능성
하워드는 이제 막 NPB 적응을 시작했다. 폰세는 KBO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서로 다른 리그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하워드가 시즌 후반에도 지금과 같은 꾸준함과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라쿠텐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반면 폰세는 이미 KBO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두 선수의 대비는 한일 야구 외인 전략의 흥미로운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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